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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actics

​다공성, 빛과 어둠, 재료성, 차경과 바이오필리아, 치유와 사유라는 5가지 축으로 구성됩니다. 

다공성 (Porosity)

호흡하는 벽(Breathing Wall)

  • 이중 외피와 깊은 입면: 얇은 유리 커튼월 대신, 깊이감이 있는 루버, 다공성 벽돌 쌓기(영롱쌓기), 목재 스크린 등을 활용하여 빛과 바람이 걸러져 들어오는 전이 공간(Buffer Zone)을 만듭니다. 이는 쿠마 켄고의 입자화(Particlization) 전략과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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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길 (Wind Path): 기계 환기에 의존하지 않고, 맞통풍(Cross Ventilation)과 굴뚝 효과(Stack Effect)를 이용한 자연 환기 시스템을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삼습니다. 창호의 위치를 바닥에 가깝게 두어 발목을 스치는 바람을 유도하는 등 촉각적 바람을 설계합니다. 

  • 흡습성 재료의 활용: 흙, 회, 무도장 목재와 같이 습도를 조절(Sorption/Desorption)할 수 있는 흡습성(Hygroscopic) 재료를 내외장재로 적극 사용하여, 건물이 실제로 수분을 머금고 뱉어내는 생리적 호흡을 하도록 합니다.   

어둠의 깊이와 

​              빛의 리듬

  • 어둠의 설계: 루이스 칸과 타니자키 준이치로(『음예예찬』)의 철학을 계승하여, 빛보다 어둠을 먼저 설계합니다. 공간의 구석구석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어둠이 고이도록 하여 심리적 안정을 유도합니다. '숨결'은 균질한 조명이 아닌, 그림자 속에서 비로소 드러납니다.   

  • 빛의 리듬: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벽과 바닥에 그리는 궤적을 시뮬레이션합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롱샹 성당처럼, 불규칙한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점들이 공간 내부에 시각적 리듬감(Visual Rhythm)을 부여하도록 합니다.

​시간의 나이테

파티나(Patina)와 햅틱(Haptic)

  • 파티나(Patina)의 미학: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 보이는 플라스틱이나 페인트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고색창연해지는(Ageing Gracefully) 재료(노출 콘크리트, 벽돌, 동판, 원목)를 주재료로 선택합니다. 오래된 것의 품격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나무가 숨을 쉬며 수축 팽창하고, 구리가 산화되며 푸른 녹을 입고, 돌이 이끼를 품는 과정 전체를 건축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숨결'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재료가 환경과 반응하며 만들어내는 생성의 과정 그 자체입니다.

  • 손의 감각: 사용자의 손이 닿는 부분(문 손잡이, 난간, 가구)에는 최고의 장인정신을 투입하여 목재나 가죽, 황동 등 따뜻하고 부드러운 재료를 사용합니다. 이는 주하니 팔라스마(Juhani Pallasmaa)가 말한 "문 손잡이는 건축물과의 악수다"와 같이, 촉각적 친밀감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차경과 바이오필리아 

           (BIOPHILIA)

  • 내외부의 모호한 경계: 툇마루나 처마 밑 공간처럼 내부도 외부도 아닌 중간 영역(Grey Space)을 적극적으로 설계하여, 사용자가 날씨와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며 호흡할 수 있게 합니다.

  • 차경과 깊이감 있는 풍경: 창문을 풍경을 담는 액자로 다루면서, 풍경 전체를 보여주기보다, 담장이나 처마를 통해 시선을 한정하고 절제함으로써 풍경의 깊이를 더합니다.   

치유와 사유의 건축

  • 치유자(Healer)로서의 건축: '구축하는 자(Builder)'를 넘어 '돌보는 자(Steward)'로서의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만큼이나 기존의 도시 조직을 고치고(Repair), 재생하고, 돌보는 '치유자(Healer)'로서의 건축을 지향해야 합니다. 

  • 피로사회에 대한 저항: '숨결이 트이는 건축'은 '시간의 향기'를 회복하는 장치여야 합니다. 속도와 효율성을 거부하고, 사용자가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사색적 공간(Contemplative Space)'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휴게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시퀀스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Slowing down), 빛의 변화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감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건축은 숨을 쉬어야 하고, 그 숨결은 인간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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